정말 간만에 포스팅인데 혼자서 술먹고 주정이라....
지난주에 병삼이를 만나고... 갑자기 그시절 사람들이 그리워 지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이것저것 여유가 없어서 생각도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 여유가좀 생겼다고 이래저래 궁상을 떨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내가 소흘했고... 뭔가... 그래 뭔가 내가 옹졸해 지면서... 희미해진 인연들이... 이제와서 아련하게 다가온다고 해야할까....
이게 가을을 타는건가... 이제 남자가 된건가 싶기도 하다...
나에게 '천루' 라는 인연은 아직도 소중하다. 그동안 내가 너무 소흘했고 소심했던 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좀더 생각하면서 살아야지...
이제 주정 그만부리고 자야지!
나는 지금 동네의 어느 작은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짧은 인생이지만, 살아오면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살아왔다.
기본적으로 나는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성격이기에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을 극도로 피해왔고, 폐를 끼치더라도 같잖은 자존심으로 버틴 적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늘 내가 지금까지 해온 ‘죄송합니다.’ 라는 말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수의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해야만 했다.
물론 나의 잘못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그 상황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했던, 여태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던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했다.
하지만 내가 그 일을 마무리하고 20여 분후, 나는 삿대질을 당하며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조아리며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하는 것 밖에 하지 못했다.
그 후의 일처리도 그들은 불만이었는지 계속해서 나를 불러 잔소리를 하며 주인을 불러오라고 고함쳤고, ‘이런데서 일하는 게 다 그렇지.’ 라며 나에게 모욕을 줬다.
나는 너무 억울했다.
분노가 치밀었다.
속에서 불이 났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돈이 필요하다.
결국 나는 집에 와서 눈물을 흘렸다
근 두 달간 입에도 대지 않았던 담배를 폈다.
내일도 일이 있기에 차마 술은 마시지 못했다.
가게를 나올 때 사장님의 눈치를 봐야했다.
내일 출근을 하면 그만둔다는 말을 해야 하는 분위기이다.
사회를 배운 것이라고 스스로를 자위해 보지만 열이 가라앉지 않는다.
그 상황에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 밖에 못한 내가 역겹다.
피지배자가 되어버린 내가 한심하다.
지배자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을 쳐다보자면 나는 영원한 피지배자 이다.
---------------------------------------------------------------------------------
석달만의 포스티잉 이따위라 짜증난다.
어떤 일 인지는 노코멘트이다.
다음 주말에도 있을 예정인 이대회에 나는 진행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일은 10시 부터 오후 7시까지 일당은 오만원이다.
오만원짜리 일치고는 일도 편하고, 중간에 5시간은 아이들 대회 시간이어서 할일은 중간에 간식 나눠주는 것과 아이들이 쓸 물떠다 놓기, 물버리기 정도이다.(250명을 8명이 인솔하는게 힘들긴 하지만)
그리고 요즘 금,토,일에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
지난 주말 학교에서 진행요원 일을 마치고 아르바이트까지 한 나는 너무 피곤했다.
일때문에 지난주 학교 축제는 하루도 참여하지도 못했다.
정말 돈만 아니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다니는 차비, 핸드폰요금, 학자금 대출이자, 밥값, 가끔 노는데 쓰는돈 등등... 적어도 35만원은 있어야 생활이 가능하다.
집안 사정상 부모님께 돈을 달라고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정말이지 내 생활을 보면 돈에 환장한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는 크게 돈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많으면 좋겠지만 나는 내가 살만하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수전노 처럼 보였고, 과하게 돈을 아끼는 것 처럼 보였나 보다.
나는 그저 생활을 하기위해서 일한 것뿐인데....

